드라마 시그널이 편성과정에서 삭제하라는 소리를 들었던 요소들
1. 김윤정 유괴사건 에피소드
<시그널>의 첫 번째 에피소드이자 공소시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
2000년 김윤정 유괴사건
아동범죄라는 에피소드가 가지고 있는 무게가 무거우며,
민감한 주제라는 의견에 삭제하자를 말이 많았으나
김은희 작가는 실제로 미제사건들 중
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
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
범죄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싶어
굽히지 않고 밀고 나갔다고 한다.
2. 무전기
<시그널>에서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물건이자
세 주인공의 관계를 이어주는 중요한 상징물.
드라마 준비과정에서
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판타지가 통하지 않을거라며
관계자들이 무전기를 삭제하라는 말들이 많았으나,
김은희 작가는 "장기미제범죄사건을 꼭 소재로 다뤄보고 싶었고,
무전기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과거 사건을 보여줄 때,
단순하게 플래시백(회상)으로 밖에 들어갈 수가 없다.
그런데 무전기라는 판타지가 들어가면
과거와 현재 형사를 함께 보여줄 수 있으니,
과거 형사의 시선으로 과거 사건을 보여줄 수 있고
또한 그런 판타지를 넣어서라도,
사건들을 해결하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"며 거절했다고 한다.
"제작단계에서도 무전기를 빼라는 얘기를 들었다.
그런데 무전기 없이 '시그널'을 끌어갈 수 없었다.
무전기가 이 드라마에서 새로운 포인트이지 않나.
그리고 환상일 수 있지만 무전기를 통해
미제 사건 실제 유족들에 희망을 주고 싶었다.
자신들도 모르는 사건의 실체를 알려줄 수 있는
매개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