팬미팅이나 콘서트할 때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에 토크할 때
다 따뜻한 말뿐이야ㅠㅠㅠㅠㅠ
여러분이 아이유는 이런 사람인 거 같아요 라고 얘기한 거처럼,
여러분이 저를 안 보고 있을 때도 그렇게 좋은 사람으로 살게요.
"불안하면서 근사해 보이게 사느니, 그냥 초라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아야지"
라는 생각을 했어요.
무대가 작다고 그 곳에 오신 관객분들이 작은분들이 아니시잖아요
불러주시면 당연히 감사하며 열심히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.
어디 가서 '나 아이유 좋아해'라고 했을 때 창피하지 않은 내가 돼야 하니까.
그러려면 뭐든 잘해야 한다.
연기에 도전했으니 욕먹지 않게 해야 하고, 라디오 DJ든, 방송 MC든
나를 믿어주는 이들이 창피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.
그게 내가 보답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니까.
"제가 찾아갈게요.
여러분은 구태여 차비와 힘을 쓰지 마세요.
제가 꼭! 다시 보러 오겠습니다."
(지방러는 웁니다ㅠㅠㅠㅠㅠ)
잘한다는 기준이 너무 애매해서,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,
네가 네 것을 찾고, 너만의 그것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돼.
내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하면 그냥 그거 좋다고 이야기해주는 사람들,
들어주는 사람들이 생기고 그러면 나는 그게 잘하는 게 아닌가 싶어.
음원으로서의 가치보다
음악으로서의 가치를
조금 더 생각할 줄 아는
가수가, 작곡가가, 작사가가, 프로듀서가 되겠습니다
감사합니다.
'못해요, 못해요'를 입에 달고 살다가 그걸 고쳐 보려고 이 생각 저 생각해봤더니
결국 '잘 모르니까 한번 해볼게요'를 이유 삼아 나를 바꿀 수밖에 없겠더라.
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별다를 것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.
특이점도 별로 없어요. 제 인생에 대해서, 가치관이나 신념이 확고한 사람도 아니고.
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사람이에요.
딱 말을 하기가 어렵죠. 1분 후에 바뀔 수도 있으니까.
네, 저는 이렇게 바뀌는 사람이에요.
내가 머릿속에 그렸던 꿈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펼쳐지는 순간,
저의 팔레트는 또 한 칸 새로운 물감으로 채워집니다.
지금 이 순간도 내가 언젠간 정성스럽게 그렸었던 꿈이죠
오늘 이 순간을 예쁜 물감으로 만들어 나는 또 꿈을 그릴 겁니다.
아이유 팀이랑 이런 얘기를 했어요.
올해는 무조건 이때까지 받은 걸 다 갚는 한 해가 되자. 그런 한 해를 만들자.
그리고 이번 콘서트를 함으로써 어느 정도 갚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..
왜냐면 저 이번에 진짜 열심히 준비했거든요.
그런데 아니에요. 올해는 실패네요.
한해만에 갚는 건 무리였나 봐요 아무래도 천천히 갚아나가겠습니다.
콘서트 때 갚으려고 했는데.. 오히려 더 빚을 받고 가는 느낌이네요.
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최고예요.
여러분 언젠간 아이유보다 당장 해야 할 업무나 출퇴근이,
시험이, 눈앞에 애인이 훨씬 더 중요해지는 때가 오잖아요?
그럼 그때 가서 이제 팬질 손 털자 할 때 하더라도
'내가 내 존재도 모르는 사람한테 혼자만 일방적으로 시간 낭비했구나',
'쓸 데 없는 짓 했구나' 하면서 후회하지는 않게 해주고 싶어요.
'적어도 완전히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었다'
'내 덕분에 아이유가 더 반짝반짝할 수 있었고 행복해했다'는 정도의 확신은 가질 수 있도록
저도 저 나름의 방식으로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줄게요.
그러니까 그냥 여러분이 짐작하는 거 보다도 아주 약간 더
제가 여러분을 생각하면서 산다는 거 정도는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.
(제일 좋아하는 말임...ㅠ)
고맙다고 하지마세요!
고맙다는 제 콘서트 금기어예요.
'땡큐', '씨에씨에', '감사합니다' 다 안돼요.
고맙다는 말은 저만 할 수 있어요.
제가 더 고마워요. 항상.
♥ 아이유 사랑해 ♥